좋은시4 반응형 [좋은시] 이해인 시모음 가을 산은 가을 산은 내게 더 가까이 있고 더 푸르게 있다 슬픔 가운데도 빛나는 내 귀한 연륜 시시로 높은 산정 오르며 생각했지 눈 감으면 보이고 눈 뜨면 사라지는 나의 사랑 하 그리 고운 언어들 많이도 잊었지만 은총의 빛 얻어 슬프지 않은 가을 날 희게 손을 씻고 뛰어가는 당신의 언덕 길 덧없이 숨이 차 옴은 그게 다 어린 탓이라고 혼자 생각에 마음 더욱 가난히 키워 고개를 들면 가을 산은 내게 더 가까이 있고 더 푸르게 있다 민들레의 영토 기도는 나의 음악 가슴 한복판에 꽂아 놓은 사랑은 단 하나의 성스러운 깃발 태초부터 나의 영토는 좁은 길이었다 해도 고독의 진주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애처로이 쳐다보는 인정의 고움도 나는 싫어 바람이 스쳐가며 노래를 하면 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 .. 2020. 11. 3.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