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연예/책이야기. 좋은글 과 시

동지 팥효능 팥부작용 동지에 관한 시

by 꽁스의 하루 2020. 12. 14.
반응형

 

동지(Winter Solstice)

동지

동지의 어원은 "해가 움직이지 않고 서 있다."라는 뜻의 라틴어 '솔스티움(Solstium)'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관련 축제일로는 크리스마스와 하누카, 그리고 중국의 '동지', 인도의 '마카르 산크란티(Makar Sankranti)'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2번째 절기로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동지(冬至)는 태양이 적도 이남 23.5도의 동지선(남회귀선) 위치에 있을 때로 양력 12월 22일~23일 무렵이 됩니다.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老冬至)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태양력인 동지에 태음력을 잇대어 태음태양력으로 세시풍속을 형성시켜 의미를 부여하였고, 동지를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하였습니다.

이 관념이 오늘날까지 전해져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의미의 동지첨지(冬至添齒)의 풍속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먹습니다.

팥으로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이는데, 단자는 새알만 한 크기로 하기 때문에 새알심이라 부릅니다.

팥의 붉은색이 음귀를 쫓는데 효과가 있다고 믿어 팥죽을 다 만들면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冬至告祀)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헛간 등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 가족들과 모여 먹었다고 합니다.

사당에 놓는 것은 친신의 뜻이고 집안 곳곳에 놓은 것은 축귀의 뜻이어서 이로써 집안에 있는 악귀를 모조리 쫓아낸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짓달이라도 동지가 음력 11월 10일 안에 들면 애동지라 하여 아이들에게 나쁘다고 해서 팥죽을 쑤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재앙이 있을 때 팥죽, 팥밥, 팥떡을 해서 먹는 풍습을 가졌는데 요즘도 이러한 풍습이 이어져 고사를 지낼 때 팥떡을 만들어 고사를 지내기도 합니다.

이처럼 팥으로 만든 음식은 소원을 이루어 주고, 사고를 예방해 준다고 믿었는데, 그 사실 여부를 떠나 팥에 있는 여러 가지 효능으로 볼 때 건강식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팥의 효능

팥에는 망간이라는 미네랄이 풍부해 체내의 활성 산소를 제거하여 항산화 효소를 합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간 해독 기능이 있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비타민 B군이 풍부해 소화 흡수율을 높이고 지방을 분해하여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입니다.

 포도당이 급격히 흡수되는 것을 지연시켜주는 효능이 있어 혈당조절에 효과가 있습니다.

 고혈압, 뇌졸중, 동맥경화 등 혈관 질환에 도움이 됩니다.

 동의보감에 적소두(팥)가 당뇨병을 치료한다는 기록도 있다고 합니다.

 

 

팥을 먹을 때 주의할 점

 3세 이하의 면역기능이 불안정한 유아의 경우 팥 알레르기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팥에는 이뇨작용이 있어 장기간 복용 시 체수분을 감소시킬 수 있어 근육량 저하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 내 과다 복용 시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출처 : 각종 웹문서


 

 

동지 팥죽에 빛인 삶     하영순

 

김치에 된장찌개

평생을 길 드려진 혀

어쩌다 한번 맛본 외식

 

아련한 미각도 한 두 번

느끼하고 느글거려

담백하고 깔끔한 김치 맛을 돌아본다

 

외식에 의존 하는

직장 생활

때만 되면 어찌 괴롭지 않으리

 

보글보글 끓는 된장 냄새

사랑이 있고

너그러움이 있는 아늑한 주방

 

그속에서

몇 해를 보냈던가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두손모아

참회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새알을 비빈다

 

 

 

 


 

 

동지(冬至)       김옥자

 

첫눈이 펑펑 내리는 동짓달

마음은 이미

고향 언덕으로 달려가

포근한 어머님 품에 안긴 듯

 

깊은 밤 참새처럼 지저귀며

구들목에 모여 앉아

형제들끼리 지지고 볶고

함께 즐겨먹던 팥죽의 별미

 

천지 신명님께 조상님에게 자식들의 앞길에

식구들의 건강을 사업의 번창을

빌고 또 비시던 어머님생각

 

꽁꽁 얼어붙은 길고 긴 이 밤

봄을 기다리는 마음

우리의 미래에 호화로운 삶보다

소박한 꿈을 키우고 싶어요

 

 


 

 

 

동지팥죽         이영균

 

저 달은 해마다 동짓날 밤

팥죽 싣고 긴 은하수강 건너간다네

애동지엔

팥죽을 쑤지 않아

불빛 죽여 숨어 가느라 밤이 어둡고

중동지엔

죽 쑤어 사방 나누느라

불 밝혀 가느라 은하수 길 밝고

노동지엔

죽을 많이 쑤어 차고 넘쳐

달빛 가려져 은하수 건너기 캄캄하다네

 

동짓날 죽었다던 망나니 역신

팥죽 먹고 오늘밤만 피하고 나면

일년 동안 무병 한다네

작년에 먹기 싫어

새알심이 한 알 남겼는데

한 살 더 먹고

역신 쫓아버리려면

올 노동지엔 

새알심이 두 알 더 먹어야겠네

 

 


 

 

  동지(冬至)       유창섭

 

긴 터널을 지나는 중입니다

저 끝에는

늘 푸른 바다에서 빨간 태양이

솟아 오르고 있을까요

투명한 하늘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앞뒤도 보이지 않는

지독한 어둠, 그 터무니 없는

붙잡아 둘 수 없는 생각들 쫓다가

석 잠인지 넉 잠인지 자다가 일어나

다시 환생하는

하얀 햇살 안고 들어가

문을 닫은 숱한 사연의 고치들

수북이 쌓아놓고

갈 길 찾아낼 수 있기를

빌면서

그 터널을 지나는 중입니다.

 

눈 발, 어둠으로 쏟아져도

아무데에나 닿을 수 있는

하얀 길이 보이는 밤입니다

 

 

 

 

 

 

 

 

 

 

 

반응형

댓글